‘왜 이렇게 떨리는 지 모르겠어요.’
천안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재성(남 30세, 가명)씨는 손과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으로 큰 고민에 빠져있다. 긴장을 잘 하는 성격 때문에 떨림이 나타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것 같다. 요새는 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떨림이 나타나 매우 신경이 쓰인다. 이러한 떨림으로 업무나 술자리 등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핀잔을 듣는 경우가 많아 자신감도 점점 떨어진다.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소견만 들어 답답함은 더욱 심해져만 간다.

이재성씨의 경우처럼, 젊고 건강한 성인들 중에도 진전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진전증은 몸에서 나타나는 떨림증을 이야기하는데, 주로 손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머리나 턱, 입술, 목소리, 팔다리 등에서도 나타난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가장 흔한 운동장애이며, 나이가 듦에 따라 발병률은 증가하고, 60세 이상의 발병률은 4.6%에 달한다. 검사상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보통 ‘본태성 진전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젊은 성인들에게서는 파킨슨병이나 소뇌위축증 같은 질환보다 빈도가 높다.

본태성 진전증은 컨디션이나 심리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불안한 상황에 놓이거나, 피로감이 극심한 상태에서는 떨림도 증가한다. 그래서 본태성 진전증을 단순히 심리적인 원인으로만 판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본태성 진전증은 주로 음주 상태에서 증상이 감소된다. 술자리에서 술잔을 든 손이 매우 떨려서 곤란하다가,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면 떨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알코올 섭취를 늘리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결국 뇌를 흥분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본태성 진전증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다. MRI 등의 영상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뇌의 기능적인 문제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판단한다. 뇌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기저핵과 운동피질,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편도체의 기능이 저하되면 운동 조절 능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본태성 진전증처럼 주체할 수 없는 떨림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떨림도 증가하게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베타차단제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는 물리적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나이가 많고, 발병 기간이 오래된 경우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고 본다.

휴한의원 네트워크(강남잠실, 수원,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청주, 광주, 분당) 천안점 함지완 원장은 “본태성 진전증의 경우 한방 치료를 통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한의학에서는 본태성 진전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뇌기능을 안정시키는 맞춤탕약, 농축환약, 생기능자기조절훈련, 침치료, 약침치료, 한방향기요법, 한방물리치료, 뜸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활용하고 있다. 나이가 어리고 발병기간이 짧을수록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도움말 : 휴한의원 천안점 함지완 원장)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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