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봉석 이화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왼쪽)과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기본이 충실하고 공공성 높은 병원이 되겠다." 이화의료원 심봉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3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대서울병원과 목동병원의 발전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심 의료원장은 "의료원의 슬로건이 소통과 화합인 만큼 각 부서장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토록"이라며 권한 분배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현재 건설 중인 이대서울병원은 고난이도 질환에, 이대목동병원은 여성과 어린이, 지역주민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심 의료원장은 "이제는 진료 중심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는 상황으로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병원이 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장점에 대해 "인천공항에 들어와서 병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20분이든 1시간이든 그게 그거다"면서 "이제는 외국인 환자의 문화적인 면을 기준으로 서비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목동병원 국제의료센터에서 해오고 있는 만큼 서울병원에서는 좀더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처음으로 기준 병실 3인실, 모든 중환자실 1인실 등 새로운 병실 구조로 설계됐다. 3인실 606병상, 2인실 72병상, 5·10인실(특수 병실: 준중환자실, 뇌졸중집중치료실) 60병상, 1인실 129병상, 특실(VIP실, VVIP실) 51병상, 중환자실 96병상 등 총 1,014병상으로 구성된다. 3인실은 1인실 2개로 변경이 가능하다. 

내년에 2인실까지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면 1인실을 제외하고는 입원환자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의 9월 현재 건축 공정률은 34.6%이며 2018년 9월 완공돼 2019년 2월 개원될 예정이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건립과 함께 국내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인 보구여관(普救女館) 복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1887년 설립돼 올해 130주년을 맞는 보구여관은 '질병과 인습으로 고통 받던 여성을 널리 구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대서울병원 및 의과대학 부지에 복원되며 2018년 9월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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