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한국 유방암환자 2,232명 분석
장기생존 가능성 높은 환자가 수술받아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전이성유방암의 국내 5년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진 가운데 생존율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예측모델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채병주·유태경(유방외과) 교수팀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2,232명을 대상으로 생존율 향상에 필요한 특징을 파악해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현재 국내 전이성유방암환자의 3년 생존율은 56.4%, 생존기간(중앙치)은 44개월이다. 1999년 38.7%에서 2014년에는 70%로 크게 증가했다.

수술법 시술률을 보면 유방 및 액와부(겨드랑이) 수술은 1,541명(69%)으로 가장 많다. 이어 비수술 588명(26.3%), 부분 수술은 103명(4.6%)이다. 유방 및 액와부 3년 생존율은 62.6%(생존기간 53개월)로 비수술군 보다 길었다.

유방 및 액와부 수술환자의 예후인자로는 유방 종괴의 크기, 암세포 분화도, 암세포의 림프·혈관 침범 여부, 암세포의 호르몬 수용체 여부, 종양세포 증식지표인 Ki-67, 종양표지자 수치로 나타났다.

이들 수치로 위험률을 계산해 수술환자의 예후를 파악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위험률을 0~10점으로 환자를 4개군으로 나눈 결과, 0~3점 군의 3년 생존율이 87.3%로 높았다. 전체 환자의 3년 생존율(56.4%)보다 30.9% 더 높은 수치다.

유태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결국에 수술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수술하려면 항암치료를 멈추고 하기 때문에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정확하게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병주 교수는 "일반 유방암 보다 낮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적극적인 유방 및 액와부 수술치료를 받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