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환자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SoLA, 케이솔라)는 9일 열린 54차 추계학술대회(콘래드서울)에서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현황과 관리를 발표했다.

고콜레스테혈혈증은 총 콜레스테룔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를 말하며,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발생위험인자다.

2015년 발표한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 사망원인의 20%는 심뇌혈관질환이다. 특히 허혈성심질환 사망자수는 15년 전에 비해 46% 증가했다. 경제개발기구(OECD) 국가 사망률에서 뇌혈관질환은 35개국 가운데 12위로 여전히 사망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고콜레스테롤 유병률은 2016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에서 13~14%로 6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갖고 있다. 30~40대는 남성이, 50세 이후에는 여성이 더 높다.

유병률에 비해 관리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에 발표한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2명 중 1명은 질환을 모르고 있었다. 치료율도 40%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30~40대는 질환 인지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치료율도 약 9~21%로 낮았다. 이렇다 보니 고콜레스테롤환자의 목표수치(200mg/dL 이하) 도달률도 약 33%로 낮았다.  

학회 김효수 이사장은 "콜레스테롤 관리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약물치료율을 높이려면 환자와 의사 및 언론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에 맞는 치료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예방교육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계학회와 함께 9일까지 열리는 6회 국제지질동맥경화학회(ICoLA)에서 총 11개 심포지엄과 4개의 조인트 심포지엄 그리고 기초 및 영양 워크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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