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운동과 부드러운 스윙, 운동 후 마사지로 예방
인터넷 정보로 자가진단 금물, 지속되면 병원가야

파란 하늘에 하얀 색 공이 날아가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골프 애호가들이 골프를 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깨를 이용한 스윙 동작이 크고 많은 운동인 만큼 골퍼 중에는 어깨 회전근개에 손상으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어깨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둘러싸고 붙어있는 네 개의 근육 군을 말한다. 어깨관절을 반복 사용하는 경우 회전근개 손상이 일어나기 쉬우며 특히 나이를 먹으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회전근개인대가 점차 탄력성과 신장성을 잃어 쉽게 파열된다.

회전근개 파열의 증상은 다양한다. 팔을 들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팔을 오래 사용하거나 옆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진다.

골프 운동으로 인한 회전근개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어깨관절을 각 방향으로 천천히 그리고 관절운동 범위의 끝까지 깊은 스트레칭을 10초간 유지하다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는 준비체조를 5-10분 정도한다. 지나친 백스윙을 자제하고 어깨에 힘을 빼고 공을 끝까지 보면서 쳐야 한다.

임팩트가 정확하면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보낼 수 있으며 어깨 및 팔꿈치 부상도 잘 안 생긴다. 골프를 끝낸 후에는 사우나나 가벼운 마사지로 근육 피로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중 어깨통증을 느꼈다면 얼음찜질이 좋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운동 애호가들은 통증 부위에 대해 인터넷 정보를 통해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심하게 손상된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일반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초음파검사로 손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어깨를 앞이나 옆 또는 뒤로 높이 들어 올릴 때 아프거나 또는 뻑뻑해서 잘 안 된다면 병원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골프는 어깨 뿐 아니라 팔꿈치, 손목, 허리, 무릎, 발목 등에도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 형태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무리하지 말고 즐기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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