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제약 마케팅에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시스템이 도입됐다. 의약리베이트의 단속 강화로 인해 제한된 기존의 마케팅 한계를 뚫어보려는 의도다.

종근당과 한국MSD는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영업에 VR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의료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키트도 제공한다. 즉 VR 기기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자누비아VR 디테일을 재생하면 신장애,고령,초진환자 등 다양한 당뇨 환자의 상담을 받는 상황이 구현된다.

또한 가상의 자누비아 영업 담당자로부터 자누비아 임상 데이터와 기대 치료 효과, 유의 사항 등 당뇨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VR을 이용한 마케팅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양사는 2016년부터 주요 학회 홍보 부스 활동에 디지털 부스와 함께 VR 체험존 등을 선보이고 웹 심포지엄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작년 11월에 진행된 웹심포지엄에는 1,293명이 참석하는 등 상당한 호응을 받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자누비아VR 디테일은 제약영업와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색다른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데이트로 맞춤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자누비아 25mg가 새로 출시된데다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와 자누메트엑스알의 적응증이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까지 확대됨에 따라 한국MSD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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