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갑자기 소리가 안들리는 돌발성 난청 환자가 최근 연평균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의하면 돌발성 난청 진료환자는 2012년 약 6만명에서 2016년 약 7만 6천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 환자수는 50대가 2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19%, 60대 16%, 30대 15%, 20대 10% 순으로 나타났다.

돌발성난청이란 청력검사에서 30dB(데시벨)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청력을 30dB 잃게 되면 옆사람과 나누던 일상대화 소리가 속삭이듯 들리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약 1~5% 환자는 뇌종양 등의 중추질환이 원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돌발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돌발성난청은 응급질환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의 자연 회복률은 난청의 정도와 치료 시작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발생 후 치료받기 까지 걸리시간이 길수록 청력 회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 내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경우 71%에서 증상이 좋아진 반면, 1~2주에는 19%, 2주 이후에는 15%로 크게 낮아졌다. 심한 경우에는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

돌발성난청 치료법은 항염증제(스테로이드제), 혈액순환개선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등의 약물요법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어린이나 60세 이상 성인이 특히 회복률이 떨어지는 만큼 발병 1주 내에 치료해야 한다"면서 "치료해도 회복이 되지 않으면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이나 심한 경우 인공와우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