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고혈압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베타차단제가 폐동맥고혈압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동맥고혈압(PAH)은 폐와 심장을 연결해주는 동맥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질병으로, 폐로 가는 혈류가 높은 저항을 받아 발생하며 진단 후 5~7년 이내 우측 심부전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우심실 기능 부전은 혈압 상승과 독립적으로 발생하지만, 현재 승인된 모든 PAH 치료제는 환자의 사망원인이 될 수 있는 심장기능장애를 다루기보다는 폐혈관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연구소 세필 에저럼(Serpil C. Erzurum) 박사는 "폐고혈압에서 우심실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 카베딜롤 등의 베타차단제 치료는 좌심실부전 환자의 표준치료법이며, 우심실 부전 중점치료는 아니지만 현재 가능한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PAH환자의 초기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박사는 PAH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카베딜롤을 6개월간 투여량을 달리해 비교했다. 그 결과, 투여량에 비례해 운동으로 인한 심박수가 회복되고 심부전이나 기류가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에 따르면 PAH 환자에서는 카베딜롤을 약 6개월간 투여하는게 안전하며, 우측 심장마비를 개선할 수 있다.

공동 연구저자인 윌슨 탕(W. Wilson Tang) 박사는 "이번 연구는 베타차단제가 폐동맥 고혈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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