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환자 급감...H.pylori감염자 감소 덕분
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입력 : 2017.09.03 12:00  수정 : 2017.09.03 12:32
 

40대 이후 환자 많아, 예방법은 스트레스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 금연 필수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40대 위궤양환자가 최근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감염자수가 줄어든 덕분으로 추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발표한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위궤양환자는 약 134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연평균 5.5% 감소한 46만 7천명, 여성은 5.9% 감소해 53만 2천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4만 6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40대 순이었다. 

위궤양환자가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장훈 교수는 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좋아져 H.pylori균 감염자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H.pylori에 감염되면 위궤양 발생률은 비감염자에 비해 6~10% 높다. 

반면 30대 8.8%였던 위궤양 진료환자 비율은 40대 들어 18.8%, 50대에는 25%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H.pylori 감염률이 높은데다 직장내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를 연령 및 성별로 보면 7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50대 순으로 환자수와 나이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고연령층일수록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인해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 제제의 복용이 많아지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노인 위궤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궤양환자의 감소로 건강보험 진료비는 연평균 6.4% 감소했으며 약국 및 진료비를 포함한 외래 진료비도 8% 줄어든 반면 입원진료비는 연평균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장훈 교수는 위궤양을 예방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는 생활요인, 즉 스트레스와 흡연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식사량과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켜야 한다. 술은 위산을 잘 분비하게 만들고 특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만큼 절제해야 한다. 커피 등의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 첨가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도 피해야 한다.

속이 쓰리다고 우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잠시 증상만을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우유 속의  칼슘 성분으로 위산이 더 많이 분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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