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담도결석을 비수술요법으로 거의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신종수 교수와 중앙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심형진 교수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이하 PTBD)'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법의 효과를 일본영상의학회지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담도결석 환자 916명을 대상으로 3가지 담석제거법을 이용해 제거율을 비교했다. 첫번째는 PTBD 경로를 통해 바스켓 기구로 담석을 분쇄한 뒤 제거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 주로 간내담석이나 크기가 큰 간외담석에 사용돼 왔다.

두번째 방법은 풍선기구를 이용해 담석을 십이지장으로 통째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세번째는 이들 2가지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이다. 담석이 있는 담도의 유두괄약근을 풍선기구로 확장시킨 다음 생리식염수를 넣어 담도 내 압력을 적절히 증가시킨다. 

이후 풍선기구를 십이지장 쪽으로 빼내면서 동시에 담석 반대쪽에서 식염수를 주입해 수압을 이용해 담석을 십이지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지름 15mm 이상의 큰 담석을 비롯해 크기와 개수에 제한없이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총 829명에 실시됐다.

확인 결과, 3가지 방법을 통해 893명(92.3%)에서 담석이 완전히 제거됐다. 나머지 68명(7%)은 임상증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수준으로 담석이 제거됐다. 담석이 제거되지 못한 환자는 7명(0.7%)이었으며, 담석이 완전히 협착됐거나 간내담도에 박혀있었기 때문이었다.

담석 제거 후 출혈이나 천공, 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은 전혀 없었다. 메스꺼움, 복부 통증 등의 경미한 증상은 86명(8.9%)에서 나타났으나 보존적 치료로 모두 사라졌다.

신종수 교수에 따르면 기존 내시경 담도결석 제거법의 경우 위장관수술을 했거나 담석이 크고 담도에 꽉 끼어있는 경우, 담석이 간대담도에 있는 경우에는  제한이 있었다"면서 "이번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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