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RORα라는 핵수용체가 지방세포 형성 및 분화를 촉진하는 핵수용체 PPARγ(감마)의 신호전달 체계를 조절해 비만과 비알코올성지방간 생성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 연구팀은 RORα결핍 쥐와 정상쥐에 일반식과 고지방식을 섭취시킨 결과, 일반식을 섭취한 경우는 차이가 없었으나, 고지방식을 섭취한 경우 RORα가 결핍된 쥐에서 심각한 비만과 지방간이 유발된 사실을 발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분자생물학적 실험결과, 고지방식으로 비만이 발생한 경우 간에서 PPARγ 신호가 과다 활성돼 지방축적이 활발해지며, 이때 간에 있는 RORα가 PPARγ의 과도한 신호체계 증가를 조절해 지방간 유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PPARγ 활성 억제약물인 GW9662를 고지방식과 동일하게 투약한 결과, 간 특이적 RORα 결핍 쥐에서도 비만과 지방간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됐다.  RORα가 PPARγ의 활성을 억제해 비만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기전이 재확인된 것이다.

황 교수는"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비만 억제의 새로운 신호 전달 경로 발견으로 향후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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