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수익을 직원과 공유하고 사회로 환원하자 병원을 성장시키는 힘을 얻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과 부산에 지방흡입 특화병원 두 곳을 포함, 17개의 비만클리닉을 운영 중인 365mc병원은 지난해 이익공유와 사회환원제도를 실시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매분기 수익의 10%는 직원들에게 나누고, 10%는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 올해에는 이를 15%로 올렸다.

그 결과, 2017년 상반기 365mc의 매출은 2016년에 비해 18.4%나 급증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올초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환자가 급감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한다. 병원경영의 큰 고민거리인 직원 퇴사율도 약 7% 감소해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히 물질적인 보상 때문만은 아니다. 365mc 강남본점 이진아 팀장은 "우리 파트너(직원)들은 병원이 이익을 분배한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더 큰 만족은 우리의 노력이 이 사회를 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병원으로부터 물질적인 보상과 아울러 정신적으로도 보상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결국 사람"이라며  "많은 의료기관들이 직원의 주인 의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직원을 파트너로 조차 여기지 않으면서 주인 의식을 가지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나눔의 실천은 병원의 핵심가치다. 365mc병원은 2011년 경북 청송의 무의탁독거노인 양로원 소망의 집에 약 5억원의 건립액을 시작해 매년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시설확장에 필요한 기금 1억 8천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또한 2015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손 잡고 국내 최초로 '아트 건강기부계단'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매년 기부할 계획이다.

▲ 2015년 9월 3일 상암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착공식 모습(365mc 제공)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이 28억원을 넘어선 365mc는 향후 지속적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 가입을 늘려나가고, 매년 2억 이상의 기부를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익의 50%까지를 직원들과 나누고 사회에 환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