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뇌경색 발생 이후 스타틴을 3~6개월 중단하면 1년 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창궁대학 멩리 교수는 대만국민건강보험데이터로 스타틴요법 중단 또는 투약감량이 뇌경색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하트 어소시에이션에 발표했다.

지난 2013년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죽상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의 2차 예방에 스타틴요법을 권고했다.

하지만 일상진료에서는 고위험환자라도 스타틴요법을 발생 후 3개월 넘게 지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스타틴요법 중단과 투약감량이 재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뇌경색으로 입원해 발생 90일 이내에 중강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요법을 받은 성인환자 4만 5천여명. 

이들을 발생 후 90~180일 이내에 ①고강도 또는 중강도 스타틴요법 환자(유지군 3만 3천여명) ②스타틴요법 강도를 낮춘 환자(투약감량군 3천여명) ③스타틴요법 중단군(중지군 8천여명)-등 3개군으로 나누고 발병 후 181일부터 1년간 추적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추적기간 중 뇌졸중 재발, 2차 평가항목은 전체 사망, 뇌내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전체 주요 사고 및 입원이었다.

발생 후 3~6개월 스타틴 중단시 1년 내 재발 위험 42% 증가

추적기간 중 뇌졸중 재발률은 유지군 4.4%, 투여감량군 4.1%, 중지군 6.2%였다.

유지군에 비해 중지군의 뇌졸중 재발 위험은 1.42였다. 즉 스타틴요법 중단이 뇌졸중 위험을 4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요법 중단은 2차 평가항목인 뇌경색, 전체 사망, 모든 주요 사고 및 입원 위험을 높였으며, 전체 사망 위험은 37% 증가했다.

스타틴 투약감량은 위험 안높여

한편 유지군 대비 감량군의 위험비는 0.94로 스타틴 투여감량은 뇌경색 재발과 무관했다. 2차 평가항목에서도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뇌경색 후 3~6개월 간 스타틴요법을 중단하면 중지 후 1년 이내에 뇌경색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체 사망과 재입원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

리 교수는 "죽상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 환자에서는 확실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적극적인 스타틴요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강도 스타틴요법은 뇌졸중 재발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크 중강도나 고강도 스타틴요법을 받을 수 없는 뇌경색환자의 대체수단이 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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