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완치율 90%의 위암 1기라도 사망까지 5년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팀은 위암의 진행속도와 사망까리 걸리는 기간을 연구해 세계위암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위암환자 101명으로 평균 67세였다. 이들은 5개월 이상 수술 등의 적극적 암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유는 합병증, 치료걱정, 대체요법, 경제적 문제 등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조기위암이 전이가 시작되는 진행 위암으로 악화되는데 34개월이 걸렸다. 병기 별로 보면 △1기→2 기: 34개월 △2기→3기: 19개월 △3기→4기: 2개월로 나타났다. 초기 위암의 크기가 약 2배가 되는데 1년이 걸렸다.
  
사망하기 까지 암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72명은 평균 △1기: 63개월 △2기: 25개월 △3기: 13개월 △4기: 10개월 후에 사망했다.
  
일반적 위암 완치율은 1기에서 90%(2기: 75%, 3기: 45%)에 달하며, 4기라도 치료하면 평균 생존기간이 1년 6개월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 위암에서 적극적 치료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나타났다.

한편 75세 이상 고령환자와 74세 이하 환자를 비교한 결과 위암 진행속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암 진행속도와 나이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이 갑상선암과 달리 아무리 초기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5년 내외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며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이 위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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