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환자의 10명 중 4명은 TNF-α억제제 투여 1년 후 약효가 소실되며, 초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도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려대의대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한국다케다의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 기자간담회에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은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큼  관해가 장기간 유지되고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많지 않은 상황. 진 교수는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킨텔레스가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분명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킨텔레스는 기존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한국다케다 의학부 박은경 이사(혈액종양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킨텔레스는 장으로 가는 면역세포 표면의 α4β7 인테그린에 결합해 염증세포가 장조직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장에서만 작용한다. 

장에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전신 부작용이 적고 추가 염증세포 유입으로 인한 장기적인 염증도 차단한다.

킨텔레스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로,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체중에 관계없이 300mg을 0주, 2주, 6주, 이후 매 8주마다 30분간 정맥 주사한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TNF-α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궤양성대장염환자와 크론병환자에 킨텔레스를 투여한 결과, 유도기간에 반응을 보인 환자의 80~90%가 152주까지 임상적 관해가 유지됐다.

지난 1일 보험급여 적용을 받은 킨텔레스는 치료 이후라도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TNF-α억제제를 교체 투여하는 경우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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