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부족한 아이는 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세인트조지대학 크리스토퍼 오웬(Christopher Owen) 교수는 영국 어린이 4,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수면습관과 특정 당뇨병 위험 마커에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페디아트릭스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어린이는 체중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인슐린은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면 2형 당뇨병의 전조가 될 수 있다.

교수는 9~10세 참가어린이들의 취침과 기상시간과 체중, 신장, 체지방 및 혈액샘플을 통해 인슐린 및 혈당수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 어린이의 수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10.5시간이었다. 분석 결과, 수면시간이 긴 아이는 마른 체형이었고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다. 수면시간이 1시간 길어지면 인슐린 저항성은 3% 감소했고 체질량지수는 0.2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수면시간이 적으면 체중이 증가했고 인슐린 저항성도 더 높았다.

오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수면시간을 늘리는게 어린이의 체지방과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간단한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UC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니콜 글레이저(Nicole Glaser) 교수는 "이번 연구만으로는 어린이 당뇨병 위험 증가 원인이 수면부족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수면은 아이 성장 및 학습능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권고하는 6~13세 적정 수면시간은 9~11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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