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은 임신부에게 위험성이 낮지만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스웨덴, 미국 등 공동연구팀은 출산 경험이 있는 항우울제 비복용여성, 정신장애가 없는 여성,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여성이 출산한 스웨덴 거주 4~17세 소아청소년 25만 4천여명(자폐증 어린이 5,378명 포함)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임신 중 항우울제 사용과 자녀의 자폐증의 관련성을 검토해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했다.

얼마전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발열이 태아의 자폐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임신 중 발열은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최대 40%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중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반적인 발달장애인 자폐증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3세 이전부터 언어 표현-이해, 어머니와의 애착행동, 사람들과의 놀이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3세 이후에는 또래에 대한 관심의 부족, 반복행동, 놀이행동의 심한 위축, 인지발달의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난다. 

이번 시험 결과, 자녀의 자폐증 진단율은 정신장애 경력은 있지만 임신 중에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자녀는 2.9%인데 비해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여성의 자녀에서는 4.1%로 약 2배 높았다. 보정한 오즈비는 1.45였으며 이는 지적장애를 갖지 않은 자폐증아에 한정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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