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비정상적 심장리듬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신장연구소 니샤 반샬(Nisha Bansal) 박사는 "신장기능이 나빠지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신장기능의 변화가 심방세동과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증거"라고 미국신장학회 공식저널에 발표했다.

교수는 심장건강과 관련된 3건의 프로젝트 연구 참가자 1만 7천여명을 대상으로  8.5년~12.5년간 추적관찰했다.

심방세동 증상이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신장의 혈류 속 독소제거에 대한 혈액검사를, 특정 단백질 필터링 여부에 대해서는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혈액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심장리듬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소변검사 결과가 안좋은 경우에는 75% 높았다. 당뇨병과 흡연, 심장질환 병력 등 심방세동 관련 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반샬 박사는 "신장기능이 심방세동 발생에 독립적인 위험요인을 밝힌 결과"라며 "추가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론도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스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케빈 찬(Kevin Chan) 교수는 "신장 치료 전문가는 환자의 잠재적인 심장 문제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며 심장세동 발생 위험을 환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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