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체내 카드뮴 수치가 높은 여성은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카드뮴은 석유와 석탄에서 발생하고 일상 생활에서는 담배연기와 곡류에 들어있다.

미국 미주리대의대 제인 맥엘로이(Jane A. McElroy)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에스트로겐 노출과 관련이 있으며, 카드뮴이 에스트로겐을 모방하기 때문에 자궁내암방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미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교수는 2010~2012년 자궁내망암 환자 498명과 대조군 545명을 대상으로 잠재적 자궁내막암 위험요인과 관련된 200여가지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타액 및 소변샘플에서 카드뮴 수치를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카드뮴 수치가 높을수록 암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수치가 높은 여성이 낮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22% 높았다. 관련 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흡연은 다른 요인보다 카드뮴 노출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엘로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식단을 자가보고하는 등의 몇가지 한계점이 있었다"면서도 "카드뮴 측정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 소변을 사용해 카드뮴노출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알아본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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