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만성 B형 간염 산모에 경구형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어(상품명 비리어드)를 병용투여하면 수직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팀(김지훈, 이영선, 현명한)은 기존 신생아에 B형 간염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치료와 추가로 산모에 테노포비어를 투여하는 치료결과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앨리멘터리 파마콜로지 앤 테라퓨틱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국내 수직감염 예방률은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이용하면 80~95% 이상이지만 나머지 5~10%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백신과 면역글로불린 투여에도 불구하고 수직감염률이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B형 간염의 수직감염 억제요법은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 투여가 전부다.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과 텔비부딘이 내성 발생 위험성이 높은데다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대상은 733명 만성 B형 간염 산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10건의 연구. 메타분석한 결과, 수직감염 고위험군 산모 599명에 임신 2~3분기 이후 테노포비어를 추가 투여하면 수직 감염을 77%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테노포비어를 이용한 치료는 장기간 사용에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임상 연구 및 이번 메타분석에서 안전성에 큰 문제없이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을 줄인다는 결과를 얻어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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