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호흡 조절해 치료 정확도 높여
치료시간 30%이상 줄고, 빔오프 횟수 대폭 감소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자기공명영상(MRI)와 방사선치료 시스템을 합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뷰레이의 치료성적을 높이는 영상시스템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은 뷰레이 치료시 트레이 내부에 MRI영상 투사 빔 프로젝트를 설치한 결과, 치료성적이 높아졌다고 메디칼 피직스에 발표했다.

뷰레이로 치료할 때에는 환자의 호흡패턴을 반영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호흡패턴이 바뀌는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치료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투사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호흡을 조절해 종양이 치료빔에 정확히 위치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에 걸린 시간은 30% 이상, 치료빔을 종양에 전달하기 위해 종양이 특정 지점에 위치할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은 50%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방사선치료의 정확도를 저해하는 치료 중 빔오프(beam-off) 횟수도 1회당 457회에서 195회로 크게 감소했다. 빔오프란 종양이 계획된 특정 지점에 위치할 때까지 치료빔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 교수는 "암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환자가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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