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비염이라고 하면 수술로도 잘 낫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치료방법을 통해서 나을 수 있도록 강구해보지만 수술 시 개선되는 듯 하다가 다시금 재발되어 이제는 거의 낫지 않는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염은 정말 낫지 않는 병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비염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관리로 인해 오해가 상식이 된 것이다. 재발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반복치료를 통해서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

비염은 얼굴 중심을 차지하는 코에 생기는 질환으로 이 곳에 병이 생긴다는 것은 삶의 중심에 병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고, 치료를 했다 하더라도 재발의 확률이 높지만 한의학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침 치료와 사혈, 비강습부의 방법과 안전한 한약을 통해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다.

비염은 원인과 증상 및 시기에 따라 다양한 패턴을 보이는데 일반적인 구분으로는 급성비염과 만성비염이 있다. 급성비염은 전신적인 불쾌감, 미열과 오한, 근육통, 식욕감퇴, 두통 등이 발생하고 비강 내 작열감을 느끼게 되어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며, 이 시기를 지나면 콧물과 코막힘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급성비염은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용한다면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만성비염이다.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을 정도로 고질적인 만성비염은 비후성비염, 위축성비염, 알레르기성비염이 있으며 코막힘으로 보통 좌우교대로 막히지만 심하면 양쪽 코가 모두 막히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만성비염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비후성비염은 심각한 코막힘이 주 증상으로 약물치료로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 받게 되는 비염이다.

위축성비염은 비강구조물인 비갑개가 위축되어 있어 비강의 호흡통로는 넓지만 코 점막의 분비선기능이 떨어져 오히려 건조하게 느끼는 것이 주 증상이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성비염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의 3가지 주 증상을 나타내는 골치 아픈 비염으로 후비루가 동반된다.

이렇듯 급성비염에 비해 만성비염은 종류가 다양한데 이는 발생 원인과 진행과정에 있어서 차이가 발생하여 구분되는 것이다. 기전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지 ‘비염’이라는 병명에 얽매여 이전과 동일한 시술을 받는다면 낫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비염의 종류와 원인, 기전을 확실히 파악하고 접근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은 “비염으로 인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으면 코가 막혀 결국 코골이까지 유발하게 된다. 처음 급성비염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약을 먹어도 코가 막힌 기분이 든다면 만성비염이 찾아온 것이다. 약을 먹어도 코가 막히는 것은 염증을 치료한다고 해도 비염으로 부어 오른 부피가 100% 가라앉지 않고 조금씩 남아 누적된 조직이 콧구멍을 막게 되는 탓이다. 부풀어오른 점막을 그대로 두고 염증을 치료하는 것은 효과가 적기 때문에 비점막의 사혈을 통해 비강과 부비동 점막의 부피를 가라앉혀 숨길을 열어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강과 부비동의 염증을 치료하고 비점막의 부피를 줄여 비염을 치료한다면 부피가 줄어든 만큼 호흡의 질이 달라져 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