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당뇨병, 흡연, 고혈압 등 중년기에 심혈관위험 요인이 있으면 치매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레베카 고테스만(Rebecca Gottesman) 교수는 지역사회 동맥경화증 연구에 참여한 15,744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신경학 저널에 발표했다.

참가자는 45~64세로, 약 23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연구초기 치매 등 건강검진을 비롯해 총 4회에 걸쳐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총 1,516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첫 검사에서 기록된 요인의 영향 분석에서는 알츠하이병 관련 유전자 APOE4를 가진 사람에서 치매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 APOE4 유전자가 1개인 백인은 흑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더 컸으며,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도 위험이 높았다.

한편 혈관위험인자 분석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참가자에서 치매 위험이 높았다. 특히 당뇨병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인 APOE4와 비슷한 치매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흡연 역시 치매위험 인자였으며 흑인보다는 백인과 더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고테스만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중년기 혈관건강이 치매와 관련있다는 증거"라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은 예방이 가능해 치매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수는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가 지원한 별도의 연구에서 치매가 없는 참가자들의 뇌스캔 분석한 결과, 중년기에 1개 이상의 혈관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높은 수치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하지만 APOE4 유전자의 영향은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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