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하루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리즈대학 로라 하디(Laura J. Hardie) 교수는 영국 성인 1,615명을 대상으로 수면패턴과 식단을 조사하고, 아울러 혈액샘플로 체중, 허리둘레,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및 갑상선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수면이 부족하면 과체중을 유발하고 허리둘레를 증가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평균 5.9시간인 사람은 평균 허리둘레가 37.4인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8.6이었다. 반면 평균 8.4시간 자면 허리둘레가 35.8인치, BMI는 27.1로 더 적었다.

나이와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및 흡연 여부로 조정하자 하루 1시간 더 잘수록 허리둘레는 0.3인치 줄고 BMI는 0.5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HDL-콜레스테롤(HDL-C)치와 갑상선 기능수치가 낮고 염증 지표는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시간은 건강한 식습관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30분 미만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 보다 평균 385칼로리를 더 먹는다는 지난해 유럽임상영양저널의 발표와는 다른 결과다.

하디 교수는 "성인의 하루 적정 수면시간은 7~9시간(국립수면재단권장량)이다. 이런 사람에서는 과체중 비율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일 연구결과가 정확하고 식이요법이 실제로 수면과 체중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면 다른 원인이 존재한다"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수면 중에는 신진대사가 느려져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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