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폐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방은 트랜스지방, 불포화지방, 포화지방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포화지방은 햄버거나 소고기 등의 육규제품이나 쿠키, 버터, 패스트푸드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미 밴더빌트대학 양재정 교수팀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진행된 총 10건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연구데이터는 총 1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9년간의 추적결과로, 1만8천여명이 폐암진단을 받았다.

교수팀은 폐암진단자들을 총지방과 포화지방 섭취량에 따라 5단계로 분류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 섭취량이 가장 낮은 1단계보다 5단계의 진단자에서 폐암위험이 14% 높았다. 특히 최근까지 흡연했거나 흡연 중인 경우에는 23% 높았다. 이는 흡연이 폐암의 또다른 원인임을 보여준다.

한편 동일한 지방이라도 불포화지방 섭취량이 많으면 적은 경우에 비해 폐암위험이 8% 적었다. 특이할 점은 열량 섭취량의 5%를 포화지방에서 불포화지방으로 바꾸면 소세포암과 편평상피암이 위험이 각각 16%, 1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 외에 되도록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 연구에서는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를 한번만 먹어도 비알콜성지방간과 인슐린저항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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