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SPF높다고 한번만 바르면 손해
지수 낮은 제품이라도 덧바르는게 효과적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여름철에는 강한 햇빛과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피부에 붉은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이나 발진 등의 피부증상을 동반하는 햇빛 알레르기다.

이 알레르기의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태양광선이다. 특히 태양광에 민감할 수록 증상이 심하다. 이밖에 유전적 및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소독약,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인 가려움은 햇빛으로 체내 면역반응이 발생해 광(光)항원이 발생하거나 특정물질에 대한 항원성을 증가해 발생한다.

햇빛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매우 중요한 예방법이다. 다만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SPF지수가 무조건 높은 제품이 좋은 건 아니며 나름 여러번 발라주는게 핵심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에 따르면 모든 자외선 차단제는 SPF지수와 상관없이 수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는 만큼 SPF지수가 높은 제품을 한 번만 바르기보다는 지수가 낮은 제품이라도 3~4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덧칠해서 발라주는게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반알레르기처럼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알로에로 이루어진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자외선차단제가 20대 여성의 체내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보도도 있었으며, 체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정자 세포의 기능을 방해해 난자와의 수정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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