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여부를 빅데이터로 판단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승준 교수팀이 전립선비대증 수술 여부 확률을 계산해주는 의료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 남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로 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잔뇨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지리는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지 않은 경우 경과를 지켜보거나 약물치료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 다만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의료진의 자의적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는게 이번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대병원에서 10여 년간 체계적으로 축적된 요역동학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중요 판단지표인 나이, 최고 요속, 잔뇨량, 전립선부피를 입력하면 '하부요로폐색'의 정도와 '수술필요 확률'을 수치로 보여준다.

하부요로폐색의 진단에는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도관을 넣어 요류와 압력을 측정하는 '요역동학검사'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프로그램 활용에 따른 이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오 교수는 "수술 판단이 지연되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하면 전체 치료기간이 늘어나 의료비용이 낭비 된다"면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통해 적정진료가 이뤄지면, 의료보험 재원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신경비뇨기과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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