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한 육체적인 노동을 하거나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일시적인 피로를 경험하게 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고,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며, 50% 이상의 활동력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로를 ‘허로’라고 하는데 해석하면 몸이 허해져 힘들다는 뜻이다.한방에서는 만성피로를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 과로, 심한 육체적 운동, 잦은 밤샘, 오랫동안 지속적인 피로, 운동부족, 음식물 과다 섭취, 적절하지 못한 주위 환경, 체질에 적합하지 않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기혈, 장부의 원기가 손상되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과 질병으로 보고 있다.

피로에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있다. 우리가 일을 하거나 신경을 쓰게 되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자연히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에너지는 휴식에 의해서 충전이 되지만 제때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병이 생기게 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만성피로의 주요 원인은 심신의 허(虛) 때문이다. 병은 사람을 억지로 쉬게 해서 에너지를 충전하려는 생리적인 기전이다”라며 “병을 미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며, 아프다는 신호를 몸이 보내면 이 신호에 따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휴식이 가장 큰 치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만성피로가 성인뿐만 아니라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서도 많이 관찰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배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만성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습관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청소년의 학업과 성장에 크고 작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아이가 항상 기운이 없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며, 두통, 목 부위 통증, 별다른 원인 없이 집중력의 저하를 보인다면 청소년 만성피로를 의심해볼 수가 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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