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 영유아 예방접종률이 미국이나 영국 등의 선진국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생후 36개월까지 예방접종한 전체 기록(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연령시기별, 백신별, 지역별 예방접종률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생후 12개월(5종 백신, 13회) 95.9%, 생후 24개월(7종 백신, 17회) 92.7%, 생후 36개월(8종 백신, 19~20회)은 89.2%로 나타났다.
2013년 국가예방접종 백신에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가 추가돼 접종 횟수가 연령 시기별로 3~4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생에 비해 생후 12개월은 1.6%p, 생후 24개월은 0.6%p, 생후 36개월은 0.9%p 증가했다. Hib 백신의 접종률은 국가예방접종 도입 전 보다 12%p 이상 증가한 95.0%로 나타났다.
모든 백신 예방접종률은 지난해 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BCG와 HepB 백신은 각각 1.1%p, 1.0%p로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국가 별로 동일한 연령 시기의 백신 접종률은 우리나라가 미국, 호주, 영국 등에 비해 평균 약 2~6%p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떨어지고 DTaP 백신과 일본뇌염 백신의 예방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질본은 "국가예방접종의 민간의료기관 위탁과 무료지원 확대에 따라 예방접종에 대한 경제적, 지리적 장벽이 많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 미접종자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다국어 안내서 배포 등 장애요인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질본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전액 무료 지원하고 있으며, 무료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https://nip.cdc.go.kr) 홈페이지(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