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두개-경추유합술 이후 연하(삼킴)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좁아진 식도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와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는 유합술 이후 연하곤란 증상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비디오 연하조영촬영으로 두개-경추간의 각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구강과 식도 사이가 좁아져 연하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NEJM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또  두개와 경추간의 각도를 조절한 결과 완치 소견을 보인다는 사실도 제시했다.

이번 논문은 원인 불명의 연하곤란의 새로운 기전을 제시하고, 두개-경추 유합술에서 두개-경추 간의 각도 및 술기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다.

임 교수는 "연하곤란 원인에 대한 기존 국내 연구 대부분은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 장애나 두경부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경추부 질환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연하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한 많은 연하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과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국내 신경외과 및 재활의학과에서 NEJM에 논문을 게재한 것은 홍재택 교수와 임성훈 교수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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