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진정한 여름이 왔다. 햇볕이 뜨겁고 강렬해 지면서 점점 옷차림도 얇고 짧아졌다. 방학, 휴가 맞아 휴양지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의 마음도 들뜨고 있다.

반면에 이들을 부러워만 하는 경우도 있다. 노출이 되는 부위에 흉터가 있는 사람들이다.

"어렸을 적에 다리에 입은 화상 흉터로 반바지를 입어 본적이 없어요."라는 A씨(24, 여). “수영복은 고사하고 조금이라도 짧은 바지를 입으면 보이는 화상흉터로 인하여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서 더운 여름엔 더욱 고민”이라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곳에 화상흉터가 발생했다면 아무리 작은 흉터라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여름철에도 긴 옷 등으로 흉터 부위를 감추는 등 일상생활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유발 하기도 한다.

피부 치료 중에서도 화상흉터는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다. 화상은 다른 흉터에 비해 상처가 깊어 피부손상이 심하고 변형도 쉽게 오는데, 이를 다시 재생시켜 정상화 시키는 개념이 적용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화상을 입으면 피부의 색이 바뀌고 구축 되면서 심하면 팔, 다리 등 관절을 펴기 어려워 지기도 한다.” 면서 “눈에 잘 띄는 부위에 화상흉터가 생길수록 환자는 더욱 괴로워하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흉터를 없애기 위해 어린아이부터 70세가 넘은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병원을 찾고 있다.” 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화상흉터에 피부이식이나 흉터성형술 같은 외과적인 수술방법이 많이 시행됐다. 그러나 이런 외과적 수술은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피부이식은 이식한 부위의 경계에 봉합흉터가 남고 기존의 피부와 이식한 피부조직의 색감 차이가 날 수 있다. 흉터 성형술 역시 봉합 후 흉터부위가 다시 벌어질 수 있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흉터의 크기, 상태, 부위에 따라 레이저치료를 적용하여 흉터의 미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기능적으로 개선이 가능해 졌다. 이는 피부절개 등이 필요하지 않은 시술적 치료방법으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는 ‘프락셔널’레이저,‘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 경우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레이저를 병합한 ‘핀홀법’등의 복합 흉터 레이저 치료로 치료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연세스타피부과가 지난 2014년 미국의학레이저학회(Laser in surgery and medicine)에 발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한 핀홀법과 레이저 시전을 병용한 화상흉터 치료>의 내용에 따르면 화상흉터에 심한 뭉침을 동반한 환자 9명에게 핀홀법으로 시술한 결과, 6명이 51%~75%의 뚜렷한 흉터 개선 효과를 봤다. 그 중 1명은 75% 이상 완치수준으로 개선이 나타났고, 2명의 환자는 25%~50%로 증상이 완화됐으며, 25% 이하의 개선을 보이는 환자는 없었다. 라고 밝혔다.

‘핀홀법(pinhole)’은 강력한 파장을 가진 레이저를 사용하여, 표피부터 깊은 안쪽의 진피까지 촘촘하게 미세한 구멍을 뚫어 자연스럽게 흉터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연세스타 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핀홀법은 3가지 레이저의 특성을 활용 해 화상흉터의 겉부터 진피 깊숙한 곳까지 엉키고 묶인 콜라겐 조직을 풀고 재배열하여 재생을 유도한다.” 라고 말하며 “핀홀법을 응용하면 화상흉터뿐 아니라 자해 흉터나 쌍꺼풀 흉터, 앞트임 흉터 등 다양한 난치성 흉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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