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세균감염 질환인 눈다래끼가 10대와 20대 여성환자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6일 발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2011~2016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눈다래끼 환자는 167만 4천 명에서 172만 2천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2만 3천명 늘어난 71만명, 여성은 2만 4천명 늘어난 101만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0만 8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 30대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10대 순이었지만 여성의 경우 20대, 10대, 30대 순이었다.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때인 만큼 조기치료를 위해 일찍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박 교수는 "10대 여성의 경우는 아직 위생 관념이 많지 않아 손 청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불량한 눈 위생 상태, 스트레스 상황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잘 낫지 않고 재발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진료환자수는 여성의 경우 10대가 7천 9백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20대, 9세 이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가 4천 2백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대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표. 인구 10만명 당 눈다래끼환자(2016년 기준)

월별 환자수는 여름철인 7~8월에 많았으며, 이는 야외활동량이 늘어난게 주 원인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굳이 계절적 요인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고 그로 인해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한편 요양기관 종별로 현황을 보면, 2016년 기준으로 의원 방문 환자는 167만명, 약국은 166만명, 병원은 4만 6천 명, 종합병원은 1만 7천 명, 상급종합병원은 7천 명이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눈다래끼는 초기에는 발적과 소양감(가려운 느낌)이 있다가 곧 붓고 통증이 생긴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안쪽 깊이 위치하는 만큼 초기에는 결절이 만져지지 않다가 점점 진행되면서 붓고 통증이 생긴다.

또한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콩다래끼는 속다래끼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발적과 통증이 없는게 특징이다.

박 교수는 "주 원인이 세균감염인 만큼 항상 손 위생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안검의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한 청결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없이도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항생제 안약을 넣거나 복용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나 국소 스테로이드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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