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당뇨병을 5년 이상 앓은 환자는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정확한 검사법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교신저자)·내분비내과 조재형,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이관용(제1저자)교수팀은 당뇨 앓은지 5년이 넘은 무증상 2형 당뇨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CT검사를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 내 50% 이상 협착된 곳이 최소 1개 이상인 환자는 전체의 40%(374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상자의 당뇨 유병기간(중앙치)는 11.7년, 당화혈색소는 8.0이었고, 고혈압 54.3%, 당뇨망막병증 50.1%, 미세단백뇨증 23.2% 등 고위험 특성을 보였다.

5년 6개월간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률이 10.1%(94명)로 나타났으며 심근경색, 재관류 등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했다.

CT검사 결과에 따르면 관상동맥이 50% 이상 막혀있으면,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은 3.11배 높았다. 또한 관상동맥 죽상경화반 중증도 점수가 높을수록 이러한 합병증 발생률은 11.3배 높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기존 위험도 평가지표인 나이, 성별,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신장기능에 관상동맥 CT에서 나타난 관상동맥 협착을 추가할 경우 심혈관 합병증 발생의 예측도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조영 CT 검사는 침습적 혈관촬영술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성과 비용을 줄여주지만 방사선 노출 및 조영제 신독성의 위험 탓에 무증상 환자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권장하지 않았다.

미국당뇨병학회와 미국심장협회권고안에서도 증상이 있는 중등도 위험도 (10~20%) 환자군에게 관상동맥CT가 적용된다.

장 교수는 "기존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관상동맥 CT상 협착을 함께 활용하면 무증상 당뇨환자의 장기적인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 평가에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다이아비티스 케어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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