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심장기형 치료에 3차원 심장초음파를 이용하면 치료 성공률을 99%까지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팀은 심방중격결손증 환자 195명에게 3차원 경식도심장초음파로 심장 구멍의 정확한 크기와 모양을 측정한 후 심장 구멍을 막는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한 결과, 성공률 99%, 사망률 0%의 결과를 얻었다고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에 발표했다.

심방중격결손증은 선천성 심장병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심부전증, 폐고혈압, 부정맥이나 뇌경색까지 일으키는 만큼 대부분 구멍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폐쇄 기구를 구멍에 고정시키는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이 주를 이루어지고 있지만 심장 구멍 크기 측정에는 풍선을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심방중격결손의 모양이 매우 다양하고 2차원 경식도심초음파 진단 법은 결손의 단면 밖에 볼 수 밖에 없어 각도를 달리해 여러 번 크기를 측정해야만 했으며, 그나마 결손의 전체 모양을 볼 수가 없었다.

송 교수팀은 3차원 심장초음파가 훨씬 더 심장의 삼차원 입체 영상을 선명하게 얻을 수 있으며, 심장중격결손의 크기를 한 번에 파악하고 모양도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 대상자는 남성 60명, 여성 135명에 평균 46세였다. 3차원 경식도심장초음파로 촬영된 심장영상을 이용해 195명의 심장구멍의 정확한 크기와 모양을 확인한 후 이전 연구에서 고안된 맞춤 공식으로 결정된 크기의 폐쇄기구로 경피적 심장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시술에 실패한 경우는 2명으로 시술 성공률 99%를 보였으며 사망환자는 한명도 없었다.뿐만 아니라  평균 시술시간을 14분 줄인 19분으로 끝낼 수 있었다.

아울러 시술에 실패한 환자들의 심초음파 영상을 분석해 시술에 적절하지 않은 결손의 모양도 제시됐다.

송 교수는 "무엇보다 시술에 적절치 않은 모양을 3차원 경식도심장초음파로 미리 발견해 다른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는게 이번 연구의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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