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잠을 설치는 불면증 환자가 급등 추세다. 특히 여름철은 열대야가 불면증 환자를 더욱 괴롭힌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 탓에 불면증 환자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심평원 통계에 의하면 불면증 환자는 매년 20여%의 증가 추세를 보인다. 50대 이상과 가정과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2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불면증은 더욱 심각하다.

불면증 환자 10명중 6~7명은 50대 이상이다.

70세 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26.5%로 가장 높다. 50대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점유율은 65.6%가 될 정도로 통계가 높게 발표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연령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이로 인해 수면 요구도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활동량이 적으면 잠도 덜 자게 되는 일종의 생리적 적응으로 불면이 찾아오는 경우일 것으로 보여진다.

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7배 높다. 여성 비율이 60% 이상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조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육아, 가정생활,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현저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커 잠 못 이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심평원이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본 결과에서도 20~30대 여성의 불면증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2.2배 이상 많았다.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비교적 젊은 20~30대부터 불면증 진료인원이 급증한다는 반증인 셈이다.불면증은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50대 이상의 연령층과 가정과 직장으로 인해 이중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20대 이상 여성의 경우는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더불어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이를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불면증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불면증은 환자에 따라 치료 방법이 각각 다르다.

원인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불면증이면 해당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원인이 없는데도 불면증을 앓고 있다면 수면제나 항우울제 등 약물 치료를 한다.

불면증은 일반적으로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는 수면을 방해하는 다른 질병 또는 신체적 상태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2차적 질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낮잠을 피한다던지,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시간을 정하고 철저히 지키는 것 등이다.

임형택 자하연 한의원 원장은 “술이나 커피 등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을 피하고 침실은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함은 물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을 자려고 노력하는 것 대신에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 등은 불면증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임 원장은 “불면증이 경미하다면 좋은 수면 습관을 위해 우선 노력하면서 불면의 원인을 찾는 등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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