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유규형)이 지난달 22일 ABO 혈액형 불일치 생체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동시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장을 이식받은 노모(42·남)씨는 올해 3월부터 주 3회 투석치료를 받는 당뇨병성 말기신장병환자.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A혈액형의 공여자를 찾지 못해 AB형인 어머니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게 됐다.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은 공여자 적혈구의 항원과 환자 혈장 안의 항체가 응집 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매개성 거부반응 때문에 수술 실패 가능성이 높은 수술이다. 특히 노씨의 경우 수술 전 검사에서 직경 5cm 이상의 복부대동맥류가 발견돼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치환술은 모두 후복막을 통해 실시되는 만큼 수술 부위가 일부 겹쳐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난이도 수술이었지만 병원 장기이식팀은 동시 수술을 결정했다.

외과(박성길·조원태 교수)와 흉부외과(이재진·심만식 교수), 신장내과(구자룡·백선하 교수), 비뇨기과(이성호 교수)로 구성된 장기이식팀은 이식 전 각종 검사를 시행하고 기증자 혈액형의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교환술 등 탈감작 시술을 시행했으며 본격적으로 수술에 들어간지 3시간 30분만에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병원은 지난해 신장이식과 각막이식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심장이식과 생체간 이식,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까지 연이어 성공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