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방학 기간 등 활용해 모발이식 수술 받는 환자들 많아
효과적인 모발이식 위해 약물 복용 병행하고 수술 전후 관리법 유의해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모발이식 수술을 결심한 남성들이 많다. 모발이식 수술은 한번 심은 모발은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영구적인 치료법으로, 최근에는 수술 중이나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 등을 포함한 불편함을 많이 줄어들게 함으로써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연휴나 휴가기간을 이용해 부담 없이 이식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탈모 인구의 70~80%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 초기부터 의학적 치료 받아야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 공해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탈모 인구의 약 70~80%는 이와 무관한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가 차지한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하 DHT) 이라는 탈모 유발 물질로 바뀌면서 생긴다. 두피 모낭을 위축시키는 DHT는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고 자라지 못하게 해 탈모를 일으키는데, 유전적으로 탈모 소인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DHT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탈모가 생기기 쉽다.

통상적으로 초기 탈모에는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한 경구용 약제가 대표적인 것으로 남성 호르몬이 DHT로 바뀌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남성형 탈모 환자의 90%에서 탈모 억제 효과를 보였고 70%는 발모 효과를 보였다. 다만, 최소 복용 3개월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눈에 띄는 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두피의 혈류량을 늘려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해 함께 사용하면 더욱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닥터헤어리의원 이정호 원장은 “탈모 치료는 발생의 원인과 유형, 진행 정도에 따라 그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남성형 탈모는 초기부터 더욱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탈모 증상이 발견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 모발이식 등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수술, 약물치료 병행해야 효과 높고 수술 전후 관리법으로 주의해야

1년 이상 탈모 치료제를 복용했는데도 효과가 없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이미 중기 단계 이상으로 머리가 빠졌다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탈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옆머리 혹은 후두부의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한 번 이식한 모발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영구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탈모 진행 정도가 심하거나 이마나 정수리 등 특정 부위에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환자 치료에 추천된다.  

그러나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모발 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계속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모발이식 후 추가적인 탈모 진행을 방지하고, 이식한 모발의 보다 안정적인 안착과 탈모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모발이식 수술은 한 번의 수술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복적 수술이 쉽지 않고 제한적인 만큼 그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고 성공적인 모발이식 수술을 위한 사전∙사후 관리법 5가지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모발이식 수술을 위한 5가지 원칙>
 1. 치료 계획: 무조건적인 수술은 지양하고 자신의 탈모 진행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한다.
탈모는 진행 단계별로 치료법이 달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탈모초기의 환자들은 피나스테리드 제제나 미녹시딜 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의 경우에도 탈모 진행속도, 후두부 모발의 양과 밀도,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모든 치료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치료법의 적절한 보완을 통해 치료효과를 최대화 하는 것이 좋다.
 
2. 치료시기: 모발이식 수술은 계절과 상관 없이 회복기간 고려해 치료시기를 결정한다.
여름철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더운 날씨로 인해 덧나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모발이식 수술 시기와 계절은 전혀 관계가 없다. 수술 후 몇 주가 지나면 심은 머리가 빠지는데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는 데까지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휴가나 방학이 있는 여름철이 치료에 더욱 좋은 시기일 수 있다.
 
3. 수술 전 확인사항: 모발이식 수술 전후 아스피린, 비타민 류의 복용 등은 의료진과 상담한다.
다른 수술치료와 마찬가지로 현재 다른 질환으로 복용 또는 사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모발이식 수술 전에 이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의 경우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최소 수술 1주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감기약, 해열 진통제, 비타민의 복용도 출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4. 수술 전후 병행치료: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에 최후 수단이 아니다.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수술 후 이식한 모발이 잘 자라도록 돕고 이식하지 않은 주변부의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먹는 약의 경우 수술 직후 바로 복용 가능하나 바르는 미녹시딜 제제의 경우 기전상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있어 수술 후 2~4일 이후부터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5. 수술 전후 주의사항: 만족스런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 수술 전후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세포 조직으로 이동하는 산소의 이동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모낭의 생착률을 떨어뜨려 상처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나친 음주 역시 상처회복을 방해하고 염증이 생기기 쉽게 만들어 모낭 생착을 방해할 수 있어 수술 전후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술 후 병원에서 고지하는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따른다. -특별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