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증상이 뼈를 타고 흘러내리는 심하고 디스크 흡수가 잘 되는 환자에서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환자 505명을 대상으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 후 평균 4년 3개월간의 장기추적관찰 결과 대상자의 90%가 치료에 만족했다"고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45일간 치료 후 대상자 가운데 486명은 디스크가 흡수됐으며 50% 이상의 높은 흡수율을 보인 환자는이 중 220명(43.6%)이었다. 또한 디스크 흡수 환자 10명 가운데 7명(68.4%)은 재발이 없었고, 90.3%는 "한방치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또 디스크 탈출 정도와 유형에 따라 흡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탈출 정도가 심할수록 흡수 확률도 더 높았다. 디스크가 뼈를 타고 흘러내리는 정도가 디스크 높이 1/3 이하인 경미한 환자의 디스크 흡수 정도는 디스크 높이를 침범하지 않는 환자의 1.7배(오즈비 1.7, 95%CI: 1.04~2.76) 높았으며, 1/3~2/3 정도인 중증이면 2.46배(2.46, 1.37~4.42)였다.

유형 별 디스크 흡수율은 돌출된 경우에 비해 섬유륜을 찢고 터져 나온 경우가 2.49배, 터져 나온 디스크가 뼈를 따라서 위, 아래로 밀려나온 경우에는 6.3배 높았다.

하인혁 연구소장은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디스크 환자 가운데 디스크 흡수가 예상된 환자 대부분(486명)은 디스크가 흡수됐고, 장기추적관찰에서도 치료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번 논문이 향후 생체지표와 연계된 디스크흡수 예측 모델링 개발 연구와 탈출된 디스크 제거 목적의 수술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