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발기부전과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인 실데나필(상품명 비아그라, 레바티오) 방출스텐트가 동맥 재협착 및 혈전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예비실험 연구가 나왔다.

서울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양한모 교수는 지난 10일 미국심장학회 Basic Cardiovascular Sciences 2017 Scientific Session(오레건주 포틀랜드)에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스텐트는 관상동맥을 정상 상태로 유지시켜 심장발작 위험을 줄여주는 도구로 2009년에 스텐트시술건수는 64만건에 이른다. 하지만 기존 베어메탈스텐트는 관상동맥재협착과 막히는 빈도가 많았다. 이후 약물방출스텐트가 나오면 재협착을 예방해 주었지만 혈전 발생 우려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실데나필 스텐트는 혈소판응집을 30% 억제했으며, 쥐실험에서 상해반응성의 혈관벽두께를 억제하는 효소 프로틴키나제G를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작용이 나타났다.

실데나필이 들어있지 않은 스텐트에서는 프로틴키나제G 활성은 낮아지고 혈소판응집 및 혈관벽 두께는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심혈관센터 디팍 바트(Deepak L. Bhatt) 교수는 "스텐트 재협착과 스텐트혈전증 양쪽을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방법"이라면서 사람 대상의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의 실시 및 결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한모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면 실데나필은 스텐트 삽입 후 약제방출스텐트나 경구제로서 이상적인 약제가 될 수 있다. 이미 적응증이 있는 질환에 사용되는 만큼 즉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는 대개 혈전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이나 다른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데 출혈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