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의약외품 생산실적 1.9조원
치약, 생리대, 염모제 등 상위 5개 품목 여전
수출액 3억 6천만달러, 무역흑자 37% 늘어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지난해보다 5% 성장한 1조 9,465억원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13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발표에 따르면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713억원 흑자로 전년(1,255억원)대비 36.5% 성장했으며, 시장규모도 1조 7,752억으로 전년(1조 7,307억원) 보다 소폭(2.6%) 증가했다.

생산실적 증가 원인은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살충‧살균제, 치약제 등의 사용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특징은 3가지. 즉 살충·살균 관련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와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그리고 치약,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 점이다.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실적은 874억원으로 전년(645억원) 대비 35.5% 증가했다. 방역용 살충·살서제(쥐약)는 19% 증가한 245억원으로 ,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55% 증가한 31억원이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339억원)에 비해 줄었으나, 20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 증가했다.

수출도 22% 늘어난 3억 5,530만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764만달러로 무역흑자 규모는 약 37% 늘어났다.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1,360억원)이었으며, 이어 베트남,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독일(442만달러), 영국(239만달러) 등으로 유럽과 동유럽에도 수출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의약외품으로는 치약,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으로 6.4% 증가한 1조 5,671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약 81%를 차지했다.

특히 치약제는 5,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를 차지했으며, 생리대 2,979억원(15.3%), 내복용제제 2,977억원(15.3%), 염모제 2,389억원(12.3%), 탈모방지제 1,599억원(8.2%)가 뒤를 이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아제약㈜ 박카스디액(1,697억원)이었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원), 박카스에프액(630억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574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F와 박카스D 등 2개 품목의 생산액은 2,327억원으로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3,231억원)이 1위였으며 이어 동아제약㈜(2,918억원), ㈜엘지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순이었고 이들의 생산실적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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