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체질량지수(BMI)와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BMI 수치와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은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도널드 라이얼(Donald M. Lyall) 교수는 UK Biobank 등록자 12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BMI수치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위험의 관련성을 입증해 JAMA Cardiology에 발표했다.

기존에는 BMI와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의 관련성은 관찰연구에서 검토됐지만 교란인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게 한계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얼 교수는 유전자정보를 이용한 분석법인 메디칼랜덤화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은 UK Biobank 등록자 가운데 사회적배경, 유전자 관련 데이터가 확인된 약 12만명(남성 47%, 평균 56.8세, 평균 BMI 27.53).

교수는 과거 약 34만명을 대상으로 한 게놈와이드 관련 연구에서 BMI와 관련한 유전자 위험점수를 이용했다. 그리고 메디칼랜덤 분석으로 BMI와 심혈관대사질환(관상동맥심질환, 2형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발생 위험,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 심박수의 인과관계를 검토했다.

분석 결과, 높은 BMI치와 고혈압위험[BMI 1SD 상승 당 오즈비(OR) 1.64,95% CI 1.48~1.83, P=1.1×10-19 ], 관상동맥심질환 위험(1.35, 1.09~1.69, P=0.007), 2형 당뇨병 위험 (2.53, 2.04~3.13, P=1.5×10-17 )이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수축기혈압(β=1.65mmHg, 95% CI 0.78~2.52mmHg P=2.0×10-4) 및 확장기혈압(1.37mmHg, 0.88~1.85mmHg, P=3.6×10-8)과도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음주, 흡연, 나이, 성별, 고혈압제 복용과는 독립적이었다.

한편 관찰연구 검토에서는 BMI와 뇌졸중 위험(OR 1.26,95% CI 1.21~1.31, P=2.0×10-29) 및 심박수 (β=1.86bpm, 95% CI 1.79~1.94bpm, P < 4.5×10-308)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메디칼랜덤 분석에서는 BMI와 뇌졸중위험(P=0.93) 및 심박수(P=0.12)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레이얼 교수는 "높은 BMI수치가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한다는 증거가 또 하나 늘었다. 이번 결과는 비만이 증가하고있는 여러 국가의 공중보건정책에 중요하다. 일반인에서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을 줄이는데는 BMI가 중요하고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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