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증상과 유사, 환자 절반은 9세 이하 어린이
엔테로바이러스가 주 원인, 개인위생 신경써야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바이러스수막염 응급환자수가 초여름인 6월부터 급증해 7월에 최절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5년간(2012년~2016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러스수막염 환자는 1.7배 증가했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는 2.6배 늘어났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이었으며, 이어 발열, 구토, 복통, 현기증 순이었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9세 이하 어린이가 4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20~59세가 32%, 10~19세가 16%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신혜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여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개인별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당부햇다.

바이러스수막염은 무균성 뇌수막염으로도 불리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바이러스수막염의 90%이상이 엔터로바이러스가 원인이며 그 중에서도 콕사키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뇌의 가장 안쪽부터 연질막, 거미막, 경질막으로 돼 있는데, 뇌수막염은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뉘며, 바이러스 뇌수막염을 무균성 또는 바이러스 수막염이라고 말한다.

표. 바이러스수막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주증상 ▲ [2012년-2016년 합계,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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