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대를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조문기)는 지난해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포함) 시장규모는 전년도 19조 2천여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21조 7천여억원으로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18조 8,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어났으며, 수출은 31억 2,040만달러(3조 6,209억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의약품 수입도 늘어나 지난해 56억 3,632만달러(6조 5,404억원)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 적자폭은 지난해 보다 약간 늘어난 25억 1,593만달러였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의 1.15%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의 GDP  비중은 4.31%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업 평균 GDP는 3% 증가한 반면, 의약품은 4.6% 증가해 전체 제조업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시장의 주요 특징은 전년도와 동일한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증가 ▲최근 5년 간 의약품 수출 성장세 유지 ▲백신과 비타민제 생산실적 증가 등이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 4,932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의 원료의약품 품질 수준 향상과 생산 기술력 해외 인지도 상승 덕분에 위탁생산량이 많아진 덕분이다. 하지만 완제의약품 국내 자급도는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 성장세는 지난 5년간 50% 넘게 성장했으며 여기에는 바이오의약품수출이 전체 수출의 34%를 차지하는 등 다른 의약품에 비해 성장폭이 컸다.

올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0억 6천만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으며, 이는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로 전년 대비 45% 늘어난 6억 4천만달러(7천 3배억원)으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의 절반에 달한다. 보톨리눔톡신 수출액도 전년대비 110% 증가한 약 5천만달러(589억원)로 나타났다. 백신과 비타민제제 생산실적도 각각 약 21%, 18%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국내 제약사 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주)이 7,047억원으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위였으며, 이어 (주)종근당(6,846억원), (주)대웅제약(5,975억원), (주)녹십자(5,756억원)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B형 간염, 뇌수막염의 혼합백신인 퀸박셈주(933억원)가 지난해에 이어 1위였으며, 이어 동맥경화치료제 플라빅스정75mg(739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728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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