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속도 빠르고 입원기간 짧아, 생존율은 비슷
종양 7cm 초과·간정맥 등에 가까우면 개복술이 '안전'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고난도 수술 중 하나인 간암수술에서 복강경이 개복술에 비해 합병증의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는 약 10년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술 360례의 합병증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약 1.3%로 나타났다고 Annals of Sugery에 발표했다.

이는 기존 개복술 합병증 발생률 7.3%에 비해 약 5배 이상 낮은 수치다. 입원기간도 복강경이 4일(10일 대 14일) 짧았으며, 수술 후 통증점수도 절반 이하로 낮았다.

복강경 간암술은 복부에 1cm 보다 작은 구멍 5개를 뚫고 이를 통해 복강경 기구로 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수술시간은 개복술 보다 약간 더 걸리거나 비슷하지만 광범위한 간 절제가 가능하다. 최소 침습 수술인 만큼 개복술 보다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고, 수술 후 면역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돼 스트레스 반응도 적다.

생존율도 비슷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복강경 환자와 개복술 환자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생존율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개복술의 3년 및 5년 생존율은 각각 88.8%, 77.8%인데 비해 복강경은 각각 88.8%와 80.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무병 생존율 또한 비슷했다.

한편 복강경 간세포암수술은 크기가 7cm 이하라야 수술이 가능하다. 그리고 종양 위치가 간정맥이나 간문부 가깝거나 간 내 구조물에 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개복술을 고려하는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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