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타인에게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증상, 발표공포증. 발표공포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심장 두근거림, 안면홍조, 과호흡, 팔과 다리 떨림 등의 신체적 증상과 발표 전부터 시작되는 불안감, 긴장, 창피함 등의 심리적 증상을 호소한다.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 이상이 발표불안을 호소하지만, 발표공포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정작 발표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방법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히 발표 무대 위에서 떨리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발표를 앞두고 걱정으로 인해 불면증이 나타나거나 청심환 등의 안정제를 복용하는 일, 발표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사람들이 비웃거나 이야기한다고 느끼는 것 등 모두 발표공포증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발표 자신감 분야에서 10년 이상 개인 코칭 및 상담을 진행해 온 다이룸센터 송원섭 원장은 “떨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이라는 저서를 통해 발표공포증에 대한 여러 오해와 진실에 대해 밝혔다. 저자는 “발표공포증은 발표를 하면서 불안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발표를 하기 전이나 발표를 하고 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상담하는 많은 사람들이 발표할 때만 불편함이 따르는 것이 아닌 면접이나 자기소개, 직장상사에게 보고해야 하는 상황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발표공포증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각할 경우, 시선공포증, 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불안이 나타난다면 극복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발표공포증 증상이 다양한 만큼, 사람마다 발표불안이 발생한 원인 역시 모두 다르다.

발표를 경험할 만한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했거나 발표 경험이 있어도 방법적인 면에서 무지하거나 연습이 부족한 경우, 능력과 무관하게 낮은 자신감이나 소극적인 성격, 과거 발표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나 감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송 원장은 “발표공포증 극복 훈련은 각자의 원인에 맞는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발표를 잘 하지 못한다고 해서 원인 파악을 하지 않고 무작정 잦은 말하기 반복이나 스피치 학원 등에서 발표력을 기르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 기억이 또 하나의 트라우마처럼 남아 더욱 자신감 없는 상태를 고착화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발표불안의 원인은 다양하며, 발표와 관련 없는 일이라도 반복적으로 불안한 일을 경험했거나 의견 표출을 하기 힘든 성장 배경이 있는 경우 발표공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불안은 단편적인 방법으로는 확실한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스피치 및 각종 훈련, 약물 복용으로도 발표 불안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맞는 치유법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 자신에게 효과가 좋은 방법을 선택하여 훈련하는 맞춤극복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빠르게 발표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원장은 “발표불안을 발생시키는 부정적인 기억을 재정렬하고 적절한 정신/심리적 강화훈련과 신체/행동적 강화훈련을 병행한다면 발표공포증은 분명 개선될 수 있다”며, “한 가지 방법을 중점적으로 하기보다는 전문가를 통해 다양한 치유방법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발표공포증 극복방법으로는 EFT, 이미지니어링, 영화관 기법, NLP, 재각인 기법, 재패턴화 기법, 사고조절 기법, 자기암시기법 등의 심리적인 개선 방법과 3분 스피치, 100% 의미 전달 기법, 시선교정 기법, 공식적 발표와 질의 응답 기법 등 실질적인 발표 능력 향상을 돕는 방법이 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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