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에 비해 유의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암센터 데이빗 카본(David P. Carbone) 교수는 치료하지 않은 PD-L1 발현율 5% 이상의 4기 및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옵디보와 백금제제 기반 화학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시험 CheckMate-026 결과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PD-L1 발현율 상관없이 화학요법과 차이 없어

CheckMate-026 시험에서는 치료하지 않은 PD-L1 발현율 1% 이상의 4기 및 재발성 비소세포폐암환자 541례(나이 중앙치 64세)를 니볼루맙군(3mg/kg 2주마다 1회 주사)과 화학요법군(3주마다 1회, 4~6주기 투여)으로 1:1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PD-L1 발현율 5% 이상인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이었다. 화학요법군 환자는 병이 진행되면 니볼루맙을 투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화학요법군의 58%가 시험기간 동안 니볼루맙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PD-L1 발현율 5% 이상인 423명(전체의 78%)에서 니볼루맙군과 화학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에 유의차가 없었다(중앙치 4.2개월 대 5.9개월, 악화 또는 사망의 위험비 1.15, 95% CI 0.91~1.45, P=0.25]. 전체 생존기간도 유의차가 없었다 (평균 14.4 개월 대 13.2개월, 사망 위험비 1.02, 95% CI 0.80~1.30). 반응률은 니볼루맙군이 26%, 화학요법군이 33%였다.

이 결과는 PD-L1 발현 50% 이상의 서브그룹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진행 생존기간(위험비 1.07, 95 % CI 0.77~1.49) 및 전체 생존기간(0.90, 0.63~1.29)에 차이가 없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현율은 니볼루맙군이 71%인데 비해 화학요법군은 92%이며, 3 또는 4등급 발현율은 각각 18%와 51%였다.

이상의 결과에서 카본 교수는 "치료하지 않은 PD-L1 발현율 5% 이상의 4기 및  재발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니볼루맙의 단독요법은 백금제제 기반 화학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지 못했고, 전체 생존기간도 동일했다"며 "니볼루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화학요법에 비해 양호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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