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16년 보건산업 수출액이 102억 달러(11.9조원)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의약품 31억 달러(5.7%↑), 의료기기 29억 달러(7.7%↑), 화장품 42억 달러(43.1%↑)이다.

이는 국내 보건산업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국내 보건산업회사의 매출액증가율은 12.5%, 영업이익률 11.3%, 연구개발비 증가율 20.4% 등 성장성, 수익성이 전체 상장 제조업 평균을 상회했다. 매출 1조 국내기업으로는 제약사로는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포함됐다.

지난해 수출의 특징으로는 유럽지역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수출액 급증이다.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 수출액이 각각 350%(4억 달러)와 190%(2.3억달러) 증가했다.

중국, 인도 대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에 고품질 의약품 원료를 수출하는 기업 증가도 한몫 담당했다.

의료기기 수출액도 전년 대비 7.7% 증가한 29억달러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수출액 상위 국가는 미국(5.0억 달러), 중국(4.4억 달러), 독일(2.5억 달러) 순이었다.

아랍에미리트(51.5%), 중국(34.3%), 베트남(30.7%), 프랑스(14.8%) 등 신흥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으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다.

상위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5.2억 달러) 및 '치과용임플란트'(1.8억 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5억 달러) 등이며, 특히 조직수복용생체재료(필러)의 증가율이 73.5%로 급증했다. '필러' 등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의 수출액은 최근 4년간 5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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