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사람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지 1년 이내 뇌경색 발생률이 선진국의 약 3배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심방세동환자의 5년간 추적관찰 자료를 PLOS ONE에 발표했다.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주로 고혈압, 심부전, 판막질환 등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며, 뇌졸중의 위험을 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뇌졸중이 없으면서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환자. 2007년에서 2013년까지 추적관찰에서 뇌졸중 발생률은 9.6%, 심방세동 진단 1년 후 뇌졸중 발생률은 6%로 추적기간 중에 전체 발생의 60%가 초기에 발생했다.

심방세동 진단 후 1년 이내 뇌경색 발생률은 북아메리카 2%, 서유럽 2%, 호주 2%,  동유럽 4%, 중동 3%로 알려졌다(Lancet 2016;388:1161-69).

질병관리본부 보고에 따르면 2013년 국내 30대 이상 성인에서의 심방세동 유병률은 0.47%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0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한 것으로 심방세동 환자의 예방관리 대책이 필요한 증거라고 질본은 설명한다.

심방세동환자에는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처방하면 뇌졸중 발생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국내 처방률은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지속률도 낮아 진단 후 항응고제 치료를 3개월 이상 치료받은 환자는 10%에 그쳤다.

질본은 이들 항응고제 처방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질본은 "복약기준이 엄격하고 출혈 위험과 함께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질본은 또 "이번 연구결과에서도 3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받지 않은 군에 비해 뇌경색 발생이 약 60% 줄어들었다"면서 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항응고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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