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제약산업의 인력 고용증가율이 제조업의 2배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5~2015)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전체 산업 2.6%, 제조업 1.6%인 반면 의약품제조업은 3.9%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90.5% 증가했지만, 고용은 11.6%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의약품제조업의 경우 각각 54.9%와 37.9%로 나타났다. 고용률에서는 제조업의 3배 이상이다.

이를 생산 금액당 고용인원수로 환산하면 제조업이 4.5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8억원당 1명을 고용한 셈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특히 취업난이 극심한 청년층에서 고용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이 최근 5년간 청년 고용이 증가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제조업이 45.5%로 나타나 전체 산업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이 기간동안 제약기업 10곳 중 4.5곳는 청년고용을 늘린 것으로 이는 제조업(27.6%)과 전 산업(23.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청년고용이 증가한 기업 비중이 많은 산업은 의약품제조업에 이어 항공운송업(40.0%), 연구개발업(36.8%)순이었다.

정규직 비중도 높았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 10명 중 9명은 정규직이었다. 의약품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5년 91.4%로, 전 산업(67.5%)과 제조업(86.3%) 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용의 질도 높게 나타났다. 제약업 종사 연구직은 2016년 1만 1,862명으로 2011년(8,765명) 대비 3천여명이 늘어났으며 2016년 한해에만 800여명이 증가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업종에 채용된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71.7%로, 산업 전체(32.5%)는 물론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33.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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