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SGLT2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질환 억제 외에 사망과 심부전입원 위험을 유의하게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인슐린투여환자에서는 투여량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타마라 스파익(Tamara Spaic) 교수는 지난 13일에 끝난 미국당뇨병학회(ADA 2017, 샌디에이고)에서 인슐린투여 중인 2형 당뇨병환자에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지 6개월 후 당화혈색소(HbA1c), 체중, 혈압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투여량도 유의하게 줄었다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무작위 비교시험 및 경구혈당강하제 병용시 개선효과가 확인됐지만 2형 당뇨병환자의 인슐린요법과 병용 효과를 평가한 시험은 적었다.

스파익 교수는 인슐린과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증례를 대상으로 투여 3개월, 6개월 후 HbA1c, 혈압, 체중 및 인슐린투여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대상자는 세인트조지프건강센터 당뇨병외래 환자 가운데 6개월 이상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18세 이상 환자 136명. 1형 당뇨병, 임신당뇨병, 추산사구체여과량(eGFR) 60mL/min/1.73㎡ 미만은 제외했다.

대상자의 시험초기 배경 인자는 평균 57세, 남성이 약 54%였으며, 당뇨병 앓은 기간은 평균 15년, HbA1c 8.8%, 체질량지수(BMI) 35.1이었다.

인슐린 1일 투여량은 89IU(중앙치)이며, 100IU를 초과하는 고용량은 41%를 차지했다. 합병증은 이상지혈증 72%, 고혈압 55%, 신부전 32%, 심혈관질환 25%, 신경장애 24%, 당뇨발 19%, 망막증 10% 등이었다. 64%가 다파글리플로진 이외에 경구혈당강하제를 1개 이상 병용 중이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시험 초기 이후 3개월, 6개월째 HbA1c 변화였다. 서브평가항목은 목표 HbA1c(7% 이하) 달성률,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신장기능 및 인슐린투여량 평균 변화였다.

나이와 성별, 당뇨병 앓은 기간, 시험초기 측정치로 보정한 결과, HbA1c치는 시험초기 8.8%에서 3개월 후 8.4%, 6개월 후에는 8.3%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해 혈당조절이 개선됐다.

이러한 변화는 시험초기 HbA1c가 7% 이상인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났다(시험초기 9.1%은 3개월 후 8.5%, 6개월 후 8.4%). 서브 평가항목의 목표 HbA1c 달성률은 시험초기 8.9%에서 3개월 후 8.15P 높아졌으나(P=0.013), 6개월 후에는 4.44P에 그쳐 유의차는 없어졌다 .

기타 평가항목에서는 체중, 수축기·확장기혈압이 3개월, 6개월 후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은 6개월 후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한편 혈청크레아티닌은 6개월 후 유의하게 높아졌지만 eGFR은 3개월, 6개월 후 모두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이같은 다파글리플로진의 HbA1c, 혈압, 체중의 유의한 감소효과는 기존 결과와 일치한다.

인슐린 1일 투여량은 시험초기 89IU에서 3개월 후 68.64IU, 6개월 후 66.82IU로 낮아져 각각 20.36IU, 22.18IU 줄어들었다. 특히 1일 200IU 이상의 인슐린요법군에서 3개월 후 -122.8IU, 6개월 후 -124.3IU로 투여량 감소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모두 P <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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